1층 보스 이후 2층만 조금 진행해 본 첫인상입니다. 근접 타격감은 카메라 속도 조절과 둔중한 사운드로 무난하기는 하지만, 총기 타격감은 너무 가볍습니다. 패리와 회피는 사운드가 없는 수준이고, 일부 공격 스킬의 사운드는 아예 누락되어 있기도 합니다. 효과음의 처리에 일관성도 없고요. 소리 이야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건 더빙인데, 안내 AI는 그나마 낫지만 진행자가 굉장히 듣기 불쾌합니다. 그나마 옵션에서 음성 사운드를 0으로 낮추면 스테이지 중간에 치는 긴 멘트들은 안 들을 수 있지만, 스테이지 완료 직후에 나오는 목소리는 적용되지 않아 계속해서 들어야 합니다. 타격감은 그럭저럭이지만 조작감이 굉장히 답답합니다. 아캄 시리즈 같은 전투를 생각했지만 갭이 아주 큽니다. 2층까지만 봐서 이후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들 대부분은 슈퍼 아머가 없습니다. 그래서 공격을 대시 공격을 섞어 몰아치기만 해도 쉽게 진행이 되는데, 모든 공격 모션에 후딜이 있어 빠르게 연속성 있는 공격을 하는 데 제약이 크더라고요. 단검류를 들고 있을 때와 느린 양손무기를 들고 있을 때의 난이도 밸런스 차이가 심하게 컸습니다. 정교함이 부족한 웨이브 설계는 1시간 만에 게임을 그만두고 싶어질 만큼 매우 지루합니다. 많은 스킬 트리가 있고 한 번의 전투에서도 자원을 꽤 챙겨올 수 있지만, 스킬 트리의 시인성이 좋지 않고 재밌는 옵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매 번의 전투의 핵심 강화 요소인 임플란트도 이후에 얼마나 다양성이 보강될지 모르겠지만, 초반 기준으로는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감도를 조정해도 괴상한 카메라 조작, 업스케일링이 켜져 있는데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스터터링, 요란하고 산만해 멀미를 일으키는 카메라 워킹, 전반적으로 조악한 디자인, 엉망진창인 번역까지. 특별히 재미를 느낄 구석이 없는데 만듦새까지 미흡해, 추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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