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는 역사를 만들고 전투기는 영웅을 만든다." 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폭격기는 광범위적인 폭격으로 적의 지상군과 기지를 박살내어 전황을 바꿀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크고 느린 폭격기는 날쌘 전투기에 손쉬운 먹잇감이기 때문에 폭격기 혼자 돌아다니는건 매우 위험한 행동이기에 이런 폭격기를 호위할 전투기들과 함께 행동하는것이 원칙입니다. 전투기들은 이와같은 폭격기들을 호위하며 공격해오는 적 전투기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혹은 폭격을 시도하는 적 폭격기를 요격하는 임무등을 맡습니다. 이들의 완벽한 조화와 협력만이 2차대전의 완벽한 비행편대를 만들어내는것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선 씨알도 안먹히는 개소리죠. 우리들이 원하는 편대비행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폭격기도 전투기도 공격기도 수상기도 뇌격기도 모두모두 다함께 손잡고 하늘위로 빙글빙글 도그파이팅을 하다가 결국에는 소련의 Yak-9T/K 와 IL-2 에 의해 한줌에 재로 변모하여 지상에 쳐박아 뒹굴거리는 자신의 기체를 바라보게 만드는 게임 "와 싼다" 입니다. 물론 원하신다면 폭격기를 따라다니며 호위하던가 편대비행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결국 그러다간 지상에서 폭격기 맞추려고 쏜 대공포를 대신 쳐맞고 추락하고 말테니 그냥 전투기는 적 전투기나 돌아다니는 폭격기 잡고 다니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편대비행 같은걸 하려면 클랜전을 뛰시던지 아는사람들이랑 같이하세요 ~~(하지만 게임 시작한지 5분도 안돼서 편대고 뭐고 결국 개싸움이 되고 말겟치)~~ 이 게임의 특징을 보자면 국내 과자업체들이 제품의 절반 이상을 질소와 충격완화제를 넣어가며 과자를 보호하는것과 같은 보호정신으로 고증을 너무나도 소중하게 추구하는 바람에 밸런스가 좆이 되어버렸고 그 밸런스를 맞추려 했지만 그렇게 하자니 고증이 엇나감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애매한 상태의 밸런스와 고증을 유지하고 있는 신비로운 게임입니다. 간혹 이 게임을 전투기 게임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개발자들에 말에 따르면 추후 지상군과 해상군도 추가된다고 합니다. (이미 지상군은 조금씩 추가되긴 시작했으나 아직까진 옆동네 월드오브탱크에 비하면 부족한 느낌)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팁을 말씀해 드리자면 '절때 아군을 믿지 말라' 입니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는사이 당신의 동체에서 날개를 뜯어가 버릴 놈들이기 때문에 적 전투기 뒤를 잡아서 해치우려고 하면 킬딸에 눈이 먼 몇몇 아군들이 같이 달라붙어서 적이고 아군이고 할것없이 죄다 분질러 버리니 주의하세요. 그리고 폭격기, 혹은 중전투기는 기체에 유효기간이 존재하여 만약 기체에서 자신의 후방기총 사격음이 들려온다면 기체의 유효기간이 끝났다는 알림음이니 J키를 3초간 꾹 눌러서 나오시면 됩니다. 만일 이때 나오지 못하신다면 다른분들이 당신이 비행기에 갇여서 못나오는줄 알고 걱정하여 친절하게 기체를 찢어서 내릴 수 있게 해줄테니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얘기가 길었는데 어쨋거나 결론은 현실적이고 재밌는 게임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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