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하기 좋은 힐링겜임 하지만 제작자 스펀지랑 칫솔만 주고 집청소 100% 시켜야됨

가족의 추억이 깃든 오래된 물건들을 닦아내며, 미처 보듬지 못했던 가족의 진심을 되짚어 보는 소소하고 따뜻한 게임. 단순히 엔딩만으로는 1시간 반이면 충분히 마칠 수 있고, 챕터를 다시 시도해야 하는 것들을 포함한 모든 도전 과제를 완료해도 2시간 남짓이면 콘텐츠를 전부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짧습니다. 업적도 얻을 수 있는 몇 가지의 귀여운 상호작용 이벤트가 있기는 하지만, 제한된 도구들로 먼지와 찌든 때를 닦고 이야기 몇 줄을 감상하는 게 전부여서 많이 단조롭기는 합니다. 물건을 닦는 과정도 음악을 들으면서 구석구석 닦는다는 것 외에 특별히 더 공을 들여야 한다거나 인상적인 퍼즐 요소가 있는 건 아니다 보니 조금 늘어지는 편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이야기 또한 물건에 서사를 넣기 위해 다소 억지스럽게 짜냈다고 느껴지고, 주인공처럼 무뚝뚝하고 제멋대로인 딸의 입장에서도 캐릭터의 말과 행동들에 그리 공감이 가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추억, 말하지 못했던 비밀이라는 치트키 때문에 울컥하는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요. 어쨌거나 차분한 분위기에서 물건들을 요리조리 만지작거리는 느낌은 좋았습니다. 깊이 있는 이야기와 게임성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면, 한 두 시간 가볍게 즐기기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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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ㅏㅏㅏㅏㅏㅏㅏ

청소 게임을 스토리와 같이 진행하는 점에서 흥미를 느껴 데모는 건너뛰고 구매했다. 스토리와 같이 나오는 일러스트, 청소 효과음, BGM은 확실히 칭찬받을 부분이다. 포근한 느낌을 잘 살렸다. 근데 이게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니까 빨리 스토리 보고 싶어서 힌트 열리면 야간투시경 낀 거마냥 힌트 키 누른 채로 더러운 곳만 찾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과장하면 웹툰 무료분 볼려고 광고 보는 느낌. 재밌는 부분도 물론 있었다. 스팀건이랑 에어건 열렸을 땐 꽤 맛있었는데 스팀건은 얼마 안 나왔다. 에어건은 약간 치트 느낌이고. 결국 스펀지랑 칫솔이 너의 왼팔과 오른팔이라고 보면 된다. 청소하는 물품에 따라 기믹이 존재하는 건 좀 재밌었는데 위에 말했듯이 뒤에 스토리 궁금해서 몇 개 눌러보고 말았다. 근데 어차피 청소할 거면 다 건드려봐야 했다. 난 카메라랑 타자기가 싫었다. 플레이타임 대비 11000원이 좀 나가는 가격이다. 찜 목록에 넣고 할인할 때 사는 걸 추천한다.

닦아야 할 거 내 눈물 (42/100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토리가 너무 슬퍼요 근데 자꾸 0.1퍼센트는 어디로 가는거지 ㅜㅜ